야구

[야알못 필독] 야구 입문자들을 위한 꿀팁9 - 타격 방식(1)

인생동아줄 2022. 9. 30. 00:20

안녕하세요 인생 동아줄입니다! 저번 포스팅까지 투수와 타자의 평가지표를 다뤄봤습니다.

 

저번 포스팅의 주요 키워드는 WAR이었습니다.

 

WAR은 투수와 타자 가릴 것 없이 선수의 가치를 판단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표였습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평가지표를 먼저 다룬 이유는 이후 포스팅에서 설명의 제약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용어가 많은 편에 속합니다.

 

그중에서도 기록 부분이 섬세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데, 그 중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먼저 살펴드렸습니다.

 

이제 야구를 보실 때 선수들의 기록에 대해선 몹시 어렵게 느끼실 부분이 없을 것입니다.

 

이번 포스팅부턴 선수들을 구별하는 기준에 관해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타자들의 타격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위에 있는 그림에 무엇이 보이시나요?

 

바로 홈 플레이트입니다. 타자는 타석에 들어설 때 이 홈 플레이트를 기준으로 오른쪽, 혹은 왼쪽에 들어서게 됩니다.

 

당연히 홈 플레이트 오른쪽에 서면 우타자, 왼쪽에 서면 좌타자가 되겠죠.

 

그럼 우타자는 오른손잡이고, 좌타자는 왼손잡이일까요?

 

정답은 NO입니다.

 

타자는 공격할 땐 타자가 되지만 수비 할 땐 야수가 된다고 알려드렸습니다.

 

공격할 땐 좌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수비 할 땐 오른손으로 공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공격할 땐 우타석에 들어선 선수가 수비 할 땐 왼손으로 공을 던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를 각각 우투좌타, 좌투우타라고 합니다.

 

물론 우투우타, 좌투좌타의 경우도 있지만 특이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 우투좌타와 좌투우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타격할 땐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유리합니다. 왼쪽 타석이 오른쪽 타석보다 1루까지 한 발짝은 더 가까운 것이 첫 번째 이유입니다.

 

타격할 땐 허리를 돌려서 하체의 힘을 활용해야 하므로 스윙함과 동시에 우타자는 3루 쪽으로, 좌타자는 1루 쪽으로 몸을 돌리게 됩니다.

 

타격 시 그림에 있는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몸이 돌게 됩니다.

 

(이를 당겨치기라고 합니다. 당겨치기밀어치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따라서 같은 속도로 뛰더라도 좌타자는 우타자보다 1루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타자보단 좌타자의 비율이 갈수록 늘고 있으며, 최근엔 좌타자의 수가 우타자의 수를 넘어설 정도로 좌타자가 많아졌습니다.

 

타격에서만큼은 좌타자가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수비에서는 어떨까요?

 

수비 할 땐 오른손잡이보다 왼손잡이가 훨씬 불리합니다.

 

야구는 1루~2루~3루~홈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 스포츠입니다. 따라서 내야에서 왼손으로 1루에 송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왼손잡이 내야수가 1루에 송구하려면 공을 잡고, 몸을 포수 쪽으로 완전히 튼 이후에 송구해야 하므로 송구가 늦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왼손잡이는 1루수, 외야수, 그리고 투수만 가능합니다. 왼손잡이가 수비 할 땐 매우 불리하다고 할 수 있죠.

 

우투좌타는 타격과 수비면에서 모두 유리한 것들만 가져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인 좌투우타는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불리하기 때문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타자보단 좌타자가 무조건 타격을 잘할 수밖에 없을까요? 

 

아니죠~ 지난 투수 편 포스팅에서 알려드린 원 포인트 릴리프의 존재 이유에 답이 있습니다.

 

타자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반대 손 투수를 상대할 때 더 유리합니다.

 

우타자는 좌투수에, 좌타자는 우투수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좌투수는 좌타자에 유리하고 우투수는 우타자에 유리하다고 할 수 있죠.

 

이를 이용한 작전을 플래툰이라고 합니다.

 

 

플래툰은 상대 팀의 투수에 따라 타자를 기용하거나, 상대 팀의 타자에 따라 투수를 기용하는 작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 팀의 선발 투수가 좌완 투수로 예정되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좌투수에 유리한 우타자들을 위주로 선발 타순을 구성할 수 있죠.

 

선발 타순이란 선발로 나오는 타자들의 순서입니다. 선발로 나올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의 순서를 의미하는 것이죠.

 

만약 상대 타자가 타격감이 좋은 좌타자일 경우에, 이에 맞춰 원 포인트 릴리프 좌투수로 교체하는 것도 하나의 플래툰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플래툰 작전만을 생각해서 '무조건 좌타자에겐 좌투수'로 단정 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무지성 작전을 좌우 놀이라고 합니다.

 

좌투수의 공을 잘 치는 좌타자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플래툰 작전을 아예 무용지물로 만드는 타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을 스위치 히터라고 합니다.

 

스위치 히터란 우타석과 좌타석 모두에 들어설 수 있는 타자를 의미합니다. 상대 투수가 우투수면 좌타석에, 좌투수면 우타석에 들어서서 타격하게 됩니다.

 

양쪽에서 타격이 모두 가능한 타자는 흔하지 않습니다. 한쪽에서만 잘 치기도 어려운데, 양쪽에서 잘 치는 것은 악마의 재능이 있어야 합니다.

 

결론은 스위치 히터에겐 플래툰 작전을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은 타자의 타격 방식 및 플래툰 작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선 당겨치기와 밀어치기를 비롯해 타격 방식을 마저 다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